오순절(Pentecost), 성령 강림 주일은 무엇인가요?
오순절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성령감림절 또는 성령 강림 주일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유대인의 명절인 오순절은 초실절에서부터 하루로 시작해 50일째 되는 날을 지키던 명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날에 초대 교회의 사도들이 성령 충만을 경험하면서부터 성령님께서 강림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성령 강림 주일이라고 기독교에서는 기념하고 있습니다. 두 날은 모두 시간 상으로 같은 날인데요. 두 날의 기원과 의미에 대해서 차례대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순절이란?
오순절이란 원래는 유대 민족의 7가지 절기 중 하나입니다. 봄철 절기에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이 있는데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다가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을 하게 되는 출애굽 하기 전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기 싫어하는 바로에게 하나님께서 10가지 재앙을 통하여서 벌하시며 하나님께서 모든 신들 위에 진짜 신임을 증명하시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마지막 재앙이던 모든 장자 된 것들의 죽음의 재앙에서 하나님께서는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놓으면 어린양의 피가 발려져 있는 집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집으로 알고 재앙을 넘어가게 하셨습니다. 재앙이 그 집의 담을 넘었다고 해서 Passover(유월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으로 출애굽을 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유월절 이후에 급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빠져나오게 되는데 너무 급하게 나오는 나머지 식량들의 누룩이 모두 발효되기 전에도 모든 짐을 챙겨 나온 이스라엘 사람들의 모습을 기억하게 하시면서 빵에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무교병을 먹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만을 의지할 것을 더욱 마음에 기억하는 날로 무교절을 지킬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무교절 다음 날은 초실절이라고 불리는 날인데. 이는 보리 수확시기에 맞춰 첫 열매를 수확하게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처음으로 수확한 첫 곡식인 보리를 하나님께 드리고 보리빵과 어린양을 하나님께 요 제(흔들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 드릴 것을 말씀하신 날입니다.
그런 초실절로 부터해서 50일 후가 바로 함께 알아볼 오순절입니다. 초실절에서 부터 7일을 7번한다해서 칠칠절이라고도 부릅니다. 서론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50일째 된다고 오순절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왜 하필 50일까요? 그것은 바로 성경에서는 50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보통 완전한 숫자, 충만한 숫자는 7인데요. 하나님께서는 6일 만에 세상을 창조하시고 7일째 되는 날 안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백성들에게도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리고 7년째 되는 해를 안식년이라고 말씀하시며 모든 땅이 휴식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하기에 안식년에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고 땅은 휴식을 취하며 다시 풍요롭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안식년이 7번째는 해 그러니까 49년째에는 똑같이 안식년을 지내지만 그다음 해인 50년째에는 희년을 지키게 하십니다. 이 희년은 무엇인가 하면 모든 것들이 자유를 찾게 되는 날입니다. 이전에 노예가 되었던 사람들도 자유인이 되고 이전에 다른 사람에게 팔았던 자신들의 조상의 땅도 희년이 되면 다시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게 되는 놀라운 자유의 날이었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는 충만한 숫자 7의 7번이 모여 더 충만해진 50은 자유와 완전한 회복을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완전한 자유와 오순절은 무슨 의미이길래 초실절로부터 오순절을 지키는 것일까요? 오순절을 유대인들에게 물어본다면 유대인들은 이날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날이라고 말합니다. 십계명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켜야 할 법입니다. 이 말은 즉슨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나라의 법의 통치를 받는 하나님의 백성임을 하나님께서 눈에 보이는 성문법으로 확정 지어주셨습니다. 이전에 하나님을 몰라 또 어떻게 하나님을 알아가야 하는지 몰랐던 백성들은 이제 하나님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되었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완전히 택정함을 입었다는 놀라운 증거였습니다. 그러하기에 유대인들에게 오순절은 굉장히 중요한 절기였고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오순절이 성령강림주일이 되는데요. 이러한 이유에는 굉장히 놀라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숨어있습니다.
2. 성렴 강림절이란?
성령 강림절이란 오순절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오순절 명절로 많은 사람들이 명절을 지키고자 예루살렘에 와있었는데,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서 머물며 기다리라는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계속해서 열심히 기도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던 제자들에게 성령님께서 불의 혀처럼 임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성령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충만하게 역사하시며 제자들은 자신들이 알지 못하던 이방 나라의 말들을 하게 됩니다. 그 말인즉슨 복음에 대한 말이었고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유대인들은 각 나라의 말을 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놀라서 이들이 술에 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베드로가 자신들은 취한 것이 아니라 선지자 요엘의 말씀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과 우리의 메시아이심을 증언하게 됩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사도행장 2장에 나오는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입니다. 이를 통하여 그날 하루에 회심한 유대인의 수가 3천에 달하였다고 합니다. 단 한 번의 설교가 성령의 충만하신 역사하심으로 인하여 3천 명의 마음을 변화시킨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약속해 주신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 속에 놀라운 성령 사역을 이루어 갑니다. 이런 이야기로 가득 차있는 말씀이 바로 사도행전입니다.
성령 강림절은 부활절로부터 50일 후입니다. 놀랍게도 부활절은 바로 초실절입니다. 유대인들이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 던 그날 인류의 죄를 감당하신 예수님께서 첫 제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지만 또 영생의 첫 열매가 되셔서 부활하신 날 바로 그 부활절이 초실절과 같은 날이었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과 부활하심을 초실절이라는 날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전부터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말씀해 주고 계셨던 것입니다. 더불어 부활절로부터 50일 되던 날이 성령님께서 제자들에게 충만하게 찾아오셔서 성령 시대를 열어주셨습니다. 이는 제자들이 실패의 자리에서 완전히 자유함으로 일어나 성령님의 권능으로 놀라운 사역을 하게 되는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앞서 오순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50은 완전한 자유를 상징한다고 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더불어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날이 오순절이었던 것도 기억하시나요? 이처럼 오순절은 하나님이 이 땅을 향한 완전한 자유를 선포하시면서 자신의 자녀 된 믿는 자들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가는 일에 온전히 참여하게 만듬과 동시에 자신의 자녀임을 성령님을 통하여 확신적으로 보여주신 날이라는 점에서 십계명을 통하여 유대인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셨던 것이 이런 놀라운 구원의 대업을 위해 예비된 일이었음과 더불어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과 부활은 필연적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이를 통하여 더욱 확신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 오순절과 성령 강림절에 대해서 순서대로 알아보았습니다. 시간 상으로 같은 날이며 하나님께서 오순절을 통하여 유대인들을 자신의 백성 삼으시고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선포하시고 확정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오순절을 예수님께서 이 땅에 구속사역을 필연적으로 이루실 것에 대한 하나님의 증표였습니다. 초실절 첫 열매로 하나님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 그리고 그로부터 50일이 지나 성령님께서 제자들에게 임하여서 예수님께서 성령님과 동행함으로 사역하셨던 것처럼 제자들 그리고 예수님을 주로 시인하는 모든 자들이 이와 같이 죄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가 되었음과 앞으로의 모든 일들 가운데 우리의 연약함을 성령님께서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놀라운 축복을 받은 날이 바로 오순절 성령 강림절이었습니다.
오늘 함께 오순절과 성령 강림절을 알아보았습니다. 오순절의 기원과 뜻을 알면 알수록 성령 강림절의 의미가 더 깊어지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속에 찾아오신 성령님께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마음을 더욱 감동시켜 주시고 힘을 더해주시고 우리도 초대 교회의 성도들 같이 믿음으로 살아가며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모든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